[농구부]해보다 먼저 떠오른 선수들...잠보다 꿈을 택한 명지대 농구부

  • 작성일2026.01.15
  • 수정일2026.01.15
  • 작성자 주*채
  • 조회수95
[농구부]해보다 먼저 떠오른 선수들...잠보다 꿈을 택한 명지대 농구부 첨부 이미지

[점프볼=용인/배승열 기자] 가장 어두운 시간은 해가 뜨기 직전이다. 춥고 어두운 시간이지만 떠오를 태양을 기다리며 땀 흘리는 선수들이 있다.

평소보다 일찍 눈을 떴다. 무거운 눈꺼풀과 몸을 이끌고 아무도 없는 체육관으로 향했다. 1주일에 3번. 감독님과 선수는 약속했다. 새로운 문화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도전.

어둠에 덮인 체육관에서 명지대 3학년 장지민을 만났다. 그는 "어둡고 추운 시간에 나오는 게 가장 힘들죠. 1, 2학년 때는 체력 운동을 했고 지금은 근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힘든 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열심히 해야죠"라고 지금을 말했다.

곧바로 운동을 시작하는 체력 단련실로 향했다. 아침 6시 20분. 장지민을 시작으로 1학년 강영빈, 최지호, 엄준형, 표시우 전원 얼굴 도장을 찍었다.

모두가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장지민과 강영빈, 최지호는 하체 훈련을 준비했고 엄준형과 표시우는 순발력 증진을 위한 러닝, 줄넘기를 시작했다. 엄준형은 수술과 부상으로 기초 체력부터 다시 끌어올리며 표시우는 납조끼와 줄넘기를 챙겨 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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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시간에 맞춰 명지대 농구부 김태진 감독도 선수들과 함께 했다.

김태진 감독은 "우리는 하위권 팀이다. 내년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이 목적의식을 가지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이고 방향을 잡아줄 뿐이다"고 전했다.

대학리그를 마치고 명지대는 늘 지도자와 선수단이 모여 워크샵을 한다. 워크샵을 통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 선수들이 필요한 것, 감독과 코치가 요구하는 것 등 성장 계획을 논의하고 실행한다. 그렇게 자발적으로 모인 이들이 새벽 운동을 시작으로 다음 단계를 준비한다.

김태진 감독은 "살리고 싶고 만들고 싶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지금 선수들이 내년, 내후년에 어떻게 변하는지 나도 궁금하고 보고 싶다. 명지대 농구부의 문화를 함께 만들며 꾸준함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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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체력 단련장에 모인 김태진 감독과 명지대 농구부


 새벽 운동은 그동안 엘리트 농구부 안에 존재했다. 각자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하지만 지난 10월, 김태진 감독도 선수들과 함께하며 더 집중적으로 관리를 시작했다. 선수와 감독이 함께 한지 두달.


엄준형은 "새벽에 따로 뛰어본 적이 없었어요..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을 감독님께서 시키셔서 참고 따라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당연히 힘들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 않아요. 내년을 준비하는 단계로 두려움과 걱정도 있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김태진 감독의 관리 속에 어느덧 운동 시간이 마무리됐다. 어느새 아침 해도 밝았다.

최지호는 "감독님과 주장 (장)지민이 형이 원하는 팀 문화에요..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한다는 생각이었지만 당연히 해야 하는 문화로 생각해요. 두 달 전에는 점프를 하면 뜨는 느낌이 없었는데 지금은 조금씩 느낌을 받고 있어요. 전에도 새벽 운동을 했는데 지금은 감독님이 계시니 집중력도 달라졌어요"라고 전했다.

새벽 운동을 마친 선수들은 숙소로 돌아가 샤워와 아침 식사를 마친다. 이후 오전과 오후 수업이 있으면 강의실을 찾고 수업이 없으면 시간에는 추가 운동은 하거나 컨디셔닝으로 몸 관리를 이어간다. 건강한 몸 상태로 다가올 동계 훈련을 대비하는 것.

강영빈은 "새벽 운동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해가 뜨는 걸 보면 괜히 기분이 좋고 힘들었던 마음이 풀려요. 오전 수업이 있는 날에는 조금 피곤하지만 괜찮아요. 앞으로도 꾸준히 해서 나도 팀도 원하는 모습을 코트 안에서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표시우 또한 "감독님과 팀이 원하는 역할을 위해 함께 준비하고 있어요. 원래 새벽 운동을 개인적으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함께 하니 덜 힘들어요. 내년을 준비하며 부상이 없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모두가 내년 리그에 도전할 생각과 자신감으로 하나 되고 있어요"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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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명지대 주장 장지민


주장과 1학년 선수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문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더 많은 인원이 함께 꿈꾸고 경쟁하며 명지대 농구부만의 역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위해 주장 장지민 또한 김태진 감독의 의도를 잘 알고 있다. 아래는 장지민의 말이다.

"문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작은 것부터 하나씩 모두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이전에는 따로 밥을 먹었는데 지금은 다 같이 밥을 먹으며 대화 나누고 소통하며 원팀으로 향하고 있어요. 끈끈하게 나 또한 어쩌면 농구하는 마지막 1년이 될 수 있기에 죽는다는 생각으로 도전하고 나아갈 계획이에요. 힘들지만 모두 좋아지는 것을 느끼기에 내년이 기다려지네요."

2024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2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한 명지대는 2025년 단 한 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김태진 감독 부임 이후 선수 육성 사관학교를 목표로 한 단계, 한 단계 준비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명지대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는 엘리트 선수가 있을 것이다.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이겨내고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선수들은 성공에 가까운 밑거름을 다지고 있다. 운동을 마치고 숙소로 향하는 선수들 앞에는 밝은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작은 시작과 변화가 2026년 명지대 농구부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따듯한 봄이 벌써 기다려진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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