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동연구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박현도 교수(중동문제연구소)를 만나다!

  • 분류교수
  • 작성일2019.10.29
  • 수정일2020.03.17
  • 작성자 김*현
  • 조회수3831
우리나라 중동연구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박현도 교수(중동문제연구소)를 만나다! 첨부 이미지



 

우리나라 중동연구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명지대학교 중동문제연구소. 중동문제가 국제사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의 중요성이 나날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해 이란을 통해 중동을 배운다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중동문제연구소 박현도 교수를 만나 여러 가지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나눠보았다.

    

  

1.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박현도 교수님께서는 다양한 매체와 강연 등의 활동을 하며 중동연구와 더불어 중동문제를 활발하게 알리고 계신데요. 이 글을 읽으실 독자분께 간단한 소개와 함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중동문제연구소에서 인문한국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박현도입니다. 저는 우리 연구소를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중동지역 연구소로 만들기 위해 소장 송경근 교수님, 부소장 김종도 교수님을 비롯하여 여러 교수님, 조교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연 1억원을 지원받는 <중동산업협력포럼> 프로젝트를 2018년에 이어 올해도 수주하여 연구책임자이자 사무국장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 중동문제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국내 최초로 학계, 산업계, 정부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중동산업협력체제를 운영하는 프로젝트입니다.

 

2. 중동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의 중요성과 활약이 나날이 드높아지고 있는데요. 현재 몸담고 계신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중동문제연구소는 20003월 리서치아카데미 산하 조직인 <중동정치사회연구센터>로 창립되었습니다. 20073월에 교책중점연구소로 선정되어 <중동문제연구소>로 확대개편 되었고, 200911월에는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 해외지역연구 유망연구소>로 지정되어 연 1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습니다. 이어 201012월부터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연 3억 원씩 10년간 총 30억 원을 지원 받는 <인문한국(HK) 해외지역연구> 소형연구소가 되어 현재 현대중동의 사회변동과 호모이슬라미쿠스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우리 연구소가 연 4회 간행하는 계간 학술논총 <중동문제연구>2012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선정되어 현재도 등재지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중동문제연구소는 국내 최고의 중동지역 연구기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우리 학교 본부의 아낌없는 지원과 명지인 모두의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면을 빌어 두 손 모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3. 교수님께서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시고 계신데요. 현재 가장 초점을 맞춰 연구하고 계신 문제가 있으신지요? 혹은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중동문제라고 생각되는 지점이나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계신 화두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연구재단의 10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하여 샤리아의 현대적 변용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연구주제 아래 중동지역의 국제관계를 중심으로 종파와 분쟁, 자원과 패권주의 현상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란을 주저앉히려는 반이란 세력의 움직임과 이를 극복하려는 친이란 세력의 맞대응이 현재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미국의 외교정책의 문법을 깨고 순간순간의 이익을 움켜잡으려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을 뛰어넘는 언행을 불러오는 중동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사진:JTBC 차이나는 클라스 캡쳐


4. 중동연구와 관련하여 교수님만의 가치관이나 방향성이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연구자로서의 가치관과 더불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의 교육 철학이나 가치관이 있다면 함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상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 노력하면서 하나의 사건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객관적으로 재구성하고, 이러한 일이 당시대인에게 주는 의미와 당시대인이 이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이해하고 이를 다시 중동사라는 틀에서 거시적으로 파악하고자 합니다.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저는 저와 함께 수업을 하는 학생들이 제가 전하는 지식을 최대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자신의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전해 준 사실이나 지식을 학생들이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5. 중동연구와 관련하여, 혹은 명지대학교에 몸담고 계시면서 잊지 못할 일화가 있다면 몇 가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2009년 연구재단에 연구계획서를 처음 내던 해 마감 10분을 남겨두고 신청서 두 권이 PDF로 합본되지 않아 담당 교수가 절망적인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무척 쉬운 일이었는데 먼저 나서면 더 복잡할 것 같아 가만히 있다가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한 후 변환에 성공하였습니다. 그 순간 모두 극도의 긴장감에 다리가 풀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주저앉았던 순간이 잊혀 지질 않습니다. 학관 9, 오후 6시 직전의 봄 인문캠퍼스가 여전히 눈에 아른거립니다.

 

6. 학업에 열중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제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학생활 동안 가능한 많은 언어와 역사를 배우길 바랍니다. 특별히 대학이 아니면 배울 수 없는 라틴어, 아랍어, 한문, 그리스어, 히브리어 등 고전어를 하나라도 익히시고 동서양사를 두루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대학 때 아니면 언어와 역사공부를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학생 시기에 여러분이 배운 언어와 역사는 훗날 여러분의 든든한 밑천이 될 것입니다.

    

  

7.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우선 현재 수행하고 있는 10년 연구프로젝트가 내년 831일에 마무리됩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그동안 축적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현 인문한국과 연계된 연구프로젝트를 계속 수주하여 우리 연구소가 국내 최고의 중동연구소라는 위상을 보다 확고하게 굳히겠습니다. 응원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사진촬영 : 홍보기자단 이재준(경영정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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