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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지원사업 대형 신규과제 선정, 연구 책임자 박주석 교수(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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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 등록일 2017-10-27 조회수 1449  


 

명지대학교가 2017년도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지원사업 대형 신규과제에 선정되었다. 연구기간은 20179월부터 20228월까지이며, 5년간 총 1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연구수행기관은 명지대학교 한국사진사연구소이고, 연구과제명은 한국사진학 관련 자료 및 작품이미지 DB 구축과 대사전 편찬이다. 연구 책임자인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박주석 교수를 만나 연구 과제를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보았다.

 

1.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2017년도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지원사업 대형 신규과제 선정을 축하드립니다. ‘한국사진학 관련 자료 및 작품이미지 DB 구축과 대사전 편찬과제를 계약하시게 되었는데요. 연구 과제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사진 및 영상 관련 학문의 발전에 필요한 한국사진학 관련 개념과 용어, 인명, 주요 작품이미지의 DB를 구축하는 연구 과제입니다. 사진의 전사(前史)라고 할 수 있는 고려 및 조선 시대 사진(寫眞)이란 말의 사용 과정부터 조선말 사진의 도입기와 일제강점기 및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진에 관한 각종 담론과 문헌, 행사와 사건 그리고 발표된 사진 작품 등 관련 데이터의 집합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사진학 대사전> 편찬 작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국사진 영역에서 활동했거나 하고 있는 작가, 해당 전문가, 단체, 주요 기관 등이 포함되는 <한국사진 관련 작가 및 전문가 인명 편>, 한국사진과 관련된 일반 용어와 학술적 개념을 다루는 <사진학 구성 용어 및 개념 편>, 카메라, 장비 등을 포함해 다양한 사진기법과 프로세스 용어를 다루는 <기술(technic) 및 제작기법 용어 편>, 한국사진사뿐만 아니라 문화사적 관점에서 중요한 사진 이미지를 선별하고 해제를 붙인 <한국사진학 및 역사 구성 작품 및 이미지 편> 등 총 4개 분야의 사전을 편찬하는 대규모 작업입니다

  

 

2. 연구 주제가 독창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당 연구 주제를 선정하게 계기와 연구 주제의 독창성, 연구의 구체적 목표가 궁금합니다.

그동안의 사진학 분야의 연구는 주로 촬영 방법이나 이미지 변형 기술 등 기술적 측면에 관한 연구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사진을 찍고 만지는 시대에 이르러 이런 기술적 접근은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다 해결해 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사진 분야를 미학적, 역사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학문의 영역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본 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사진학 대사전편찬과 DB 구축 작업은 문화사적 차원의 사진 연구에 있어 토대가 될 것으로 봅니다.

우리 팀의 토대 연구는 첫째, 사진을 한국문화사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우리의 사진문화가 전개돼 온 역사적 특수성을 담아낼 것입니다. 둘째, 주요 작가들과 고유명사에 대해서는 사진사적접근을 할 것입니다. 셋째, 한국사진의 역사를 구성하는 주요 사진 이미지를 핵심 자료로 간주할 것입니다. 넷째, 기술(Technic), 기법, 제작 프로세스 관련 용어에 대해서도 역사적 관점에서 총괄 정리를 할 계획입니다.

 

 

3. 201791일부터 2022830일까지, 5년간 총 1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과제를 수행하게 되는데, 지금까지의 연구 진행 현황과 더불어 앞으로의 진행방향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구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크게 네 가지 연구 영역이 있는데, 자료수집과 분석, DB구축, 해제작업, 사전 집필 등입니다. 사진작품집, 전시 도록, 신문기사, 전문잡지 등을 산재한 자료를 수집하고, 더 나아가 작가 인터뷰와 녹취자료, 평론 등을 참조하여 작가들의 활동과 평론가들의 해석을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또 사진 관련 기관이나 단체, 기타 전문가들에 관한 신문, 잡지 기사나 기관 회보 등의 자료를 모읍니다. 한편 문화사적 관점에서 중요한 사진 이미지는 신문, 잡지의 게재회수와 비중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선별의 객관적인 기준을 세워 수집합니다.

다음은 이렇게 수집한 자료를 집대성하는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이 진행될 것입니다. 구축 대상 선정 및 수집 대상 목록화 작업을 하고, 분류체계를 확립하며, ACCESS SQL 환경의 데이터베이스 구조를 개발합니다. 그런 다음 DB 입력 항목의 요소를 확정하고, 데이터베이스 입력 및 검수/교정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웹과 모바일에 연동시켜 서비스를 제공하여 연구자들과 대중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4. 박주석 교수님께서는 학부와 대학원에서 일찍이 사진학을 전공했고, 현재 명지대학교 한국사진사연구소 소장 직을 함께 수행하고 계신데요. 지난 30여 년간 한국사진의 역사와 미학에 관한 연구, 저술활동과 더불어 많은 연구를 진행하시면서 교수님만의 철학과 가치관이 생기셨을 듯합니다. 이에 관해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한국에 사진술이 도입된 지 130여 년이 흘렀습니다. 조선의 선각자들은 서양의 신물물인 사진술을 중국과 일본을 통해 능동적으로 수용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이 땅의 사진문화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오늘날 사진은 이미 역사학, 지리학, 사회학, 민속학 등 일반 인문사회과학에서 매우 중요한 시각자료로 간주되고 있으며, 의학, 물리학, 생물학, 기상학 등 자연과학의 영역에서도 학문적 진실을 탐구하는 데 필수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봅니다. 또한 현대미술은 사진을 이미 동시대의 가장 중요한 예술 매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도 사진은 문자가 지닌 소통의 우월성에 균열을 내고 있습니다. 각종 인터넷 매체나 SNS, 인스타그램 등 사진이 소통의 영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폭발적으로 높아가는 추세입니다. 독일의 철학자 빌렘 플루서(Vilem Flusser)는 문명사적 관점에서 사진을 기술 이미지(Technical image)’로 정의하면서 그림과 문자 이후에 등장한 제 3의 언어로 규정할 정도입니다. 저는 사진을 일반 언어처럼 커뮤니케이션의 기초 수단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보며, 언어 영역을 어학과 문학으로 나누어 연구하듯이 사진도 언어적 성격과 예술적 영역으로 구분지어 개념화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그 동안의 사진학 연구가 예술성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자 언어로서 그 문법과 수사학 연구의 기초를 마련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5.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명지인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상에는 아직 연구가 되지 않고 활용되지도 않은 문화의 자원과 영역이 무궁합니다. 기존의 학문적 틀이나 담론 밖에 있는 세상을 주목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일은 학생들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고 미래의 방향입니다. 존재하고 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세상을 향해 도전하길 부탁드립니다.

 

  

6. 조금 앞서가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하고 계신 연구 이 외에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연구계획이나 연구와 관련된 목표가 있으시다면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이번 연구 목표인 사진학 자료 수집과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완료되면 이를 토대로 조선 중기 처음 사용된 카메라의 원리와 인식부터 현대의 사진문화까지를 아우르는 한국사진의 역사사진론을 정리하는 저서 집필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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