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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교수(건축학부), 국토교통부장관 표창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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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 등록일 2019-03-27 조회수 534  

 

 

 

명지대학교 건축대학 건축학부 김영민 교수가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수여받았다. 김영민 교수는 한옥기술개발 관련 국가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장기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한옥관련 국가 제도 마련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한옥의 구조안정성과 내진성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한 안정성이 확보된 한옥의 보급 및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한옥관련 다수의 특허와 논문 및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한옥구조설계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은 안전한 한옥 보급에 큰 도움은 물론이거니와 필수적인 건축구조기술 발전에 큰 역할을 해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게 되었다. 김영민 교수를 만나 소감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1.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표창 받으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명지대학교에 재직한 지가 올해로 10년이 됩니다. 처음 학교에 왔을 때,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 새 환경에 적응을 하느라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건축학부의 선배교수님들이 여러 가지로 세심하게 많이 도와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고, 학생들도 저를 잘 따라주어서 보람을 느끼며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바탕이 되어 교육과 연구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의 성과가 이번에 표창을 받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입니다.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건축대학의 교수님들께 감사드리고, 함께 연구를 수행한 연구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2. 교수님께서는 한옥기술개발 관련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수행함은 물론, 한옥관련 특허와 논문 및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등 많은 업적을 쌓으셨는데요. 교수님께서 생각하시기에 표창을 받게 된 가장 큰 업적(혹은 프로젝트)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011년부터 한옥기술개발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명지대학교 건축학부의 김왕직 교수님이 단장을 맡고 계신 한옥기술개발 연구단은, 지금 현재 3단계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1단계 연구에서는 한옥 보급 활성화를 위해 현대인의 생활에 맞춘 새로운 개념의 한옥인 신()한옥을 개발하였고, 2014년부터 시작된 2단계 연구에서는 한옥 호텔, 한옥 유치원 등 한옥을 공공분야까지 확대하는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연구는 기존의 한옥을 점점 더 과감히 탈피하고, 한옥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공간 한옥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큰 연구에서 저는 한옥의 내진설계 등 구조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 수행해왔습니다.

2016년 경주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 이후 규모가 작은 건물이더라도 모두 내진설계를 해야 하는 것으로 건축법시행령이 개정되었고, 그동안 예외로 인정받아오던 한옥도 더 이상 별도의 대우를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한옥에 대해서는 구조설계를 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실무 구조설계사무소에서도 한옥에 대한 구조설계를 선뜻 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고, 이 부분은 한옥의 보급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이에 국토교통부에서 소규모의 한옥만큼이라도 우선적으로 구조안전 및 내진설계를 쉽게 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달라는 요청이 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황종국 교수님과 함께 2018년 한 해를 이 기준 마련에 매진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성과가 표창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분야에 대한 건축구조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오랜 동안의 연구와 실무적용이 필요하지만, 1년이라는 단기간에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한옥기술개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오면서 축적된 지식과 성과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연구진이 직접 개발하고 특허를 등록한, 한옥의 구조설계를 위한 소프트웨어는 이번 기준 마련에 직접 사용되어 그 효용성을 유감없이 발휘하였습니다. 이외에도 한옥의 구조성능 관련하여 4개의 특허를 더 보유하고 있는데, 그 모든 성과들이 이번 기준 마련에 직·간접적으로 적용되어 개발을 진두지휘한 연구자로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3. 명지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나 일화가 생겼을 텐데, 몇 가지만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명지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많은 보람을 얻고 있습니다. 제가 학교생활을 계속 활기차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은 학생들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구조디자인연구실에는 학생들이 연구생으로 소속되어 많은 활동들을 함께 하고 있으며, 대략적으로 10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로 하는 활동은 건축 관련 학술적인 활동들입니다. 직접 연구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있고, 조금은 느슨한 관계로 참여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학생들의 자율에 맡겼습니다. 학생들과 제가 서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번에 소규모한옥을 위한 건축구조기준을 마련하는 데에도 연구실 학생들의 활약이 컸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실에서는 1년에 2~3번 정도 연구실의 활동들을 정리하여 연구실활동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20155월에 첫 번째 활동지가 나왔고 2019년 초반인 지금은 벌써 13호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30페이지 정도로 소박하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100페이지가 될 정도로 양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만큼 연구실활동이 많아졌고 학생들의 참여도 커졌다는 뜻이겠지요. 연구실 활동지는 지금은 졸업한 학생(20182월 졸업)이 먼저 제안하여 만들게 되었습니다. 연구실에 처음 들어와서 연구실에 어떤 사람들이 있고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알고 싶다고 하여 신입 연구생이지만 연구실의 많은 활동들에 직접 참여하면서 기록한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자발적인 참여에서 시작된 것이지요. 저는 뭐든지 자발적인 참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도 이 점을 항상 강조합니다. 일단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으면 그 뒤부터는 맡고 있는 일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하고 적극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간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학생들은 성공의 경험을 쌓으며 이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자신감을 가지고 성장한 학생들이 졸업하여 사회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을 때 제가 느끼는 보람은 매우 큽니다.

20182학기 겨울방학 동안에는 대학원 학생 및 학부학생들과 함께 해외목구조논문 세미나를 하였고, 세미나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자 2019년 봄 대한건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논문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지중해지역의 오래된 목조건축이 가지는 내진성능에 대한 영어로 된 논문들을 스터디하고 이를 한옥의 내진설계에 어떻게 연계시키면 좋을까에 대하여 4명의 학생이 각자 개별적으로 주제를 정하여 논문을 작성하였습니다. 이 중 3명이 학부학생인데, 처음에는 영어라는 큰 산부터 시작하여 익숙하지 않은 전문용어에 막혀 어려움이 많았지만 2개월 정도를 꾸준히 공부하여 결국은 학부학생들 논문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의 수준 높은 성과를 냈습니다. 이처럼 학생들의 가능성은 무한하고 성장의 끝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열정이 가득하 학생들과 함께 하는 매 순간이 저에게는 삶의 활력소이고 잊을 수 없는, 작지만 확실한 에피소드 들입니다

 

   

    구조디자인연구실 활동지 1호 표지          구조디자인연구실 활동지 13호 표지

 

    

구조디자인연구실 활동지 13호 내용 해외 목구조논문 세미나

 

4.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명지대학교 제자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0,000 시간의 법칙이 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0,000 시간 정도를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두렵고 걱정이 앞서지만, 자신과 동료와 앞서 간 선배들을 믿고 꾸준히 정진하다보면 어느 순간 안개가 걷히고 빛이 밝아오듯 무언가 이루고 있다는 것을 체득하게 될 것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이러한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것저것 곁눈질하지 말고 자신을 믿고 성실하게 정진하면 어려운 일이라도 끝내는 이룰 수 있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규정짓지 말고, 자신의 능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히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특히 건축학부 학생들에게는 건축이라는 학문을 좀 더 과감히 넓은 안목으로 바라보는 인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5. 앞으로의 연구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건축을 폭넓게 보는 연구를 할 계획입니다. 저는 학문을 구분 짓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급적 넓게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제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좀 더 걸어서 생긴 저만의 안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건축구조 분야로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하였을 때 어떻게 보면 콘크리트나 강구조와 같은 주류가 아닌 설계정보화 분야를 연구하였습니다. 건축구조정보를 3차원으로 표현하기 위해 CAD 관련 이론 공부를 하게 되었고, 그러한 과정에서 기계공학분야의 논문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건축분야에서는 생소한 비다양체모델을 도입하여 건축구조물의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표현하는 안을 제안하였습니다. 박사과정에 진학해서는 요즘 유행하는(그 당시는 아직 시작단계인) 인공지능 관련 공부를 많이 했고 박사학위논문에서는 이때 공부한 내용이 많이 접목되었습니다. 박사학위 취득 후 2002년에 건설분야 IT 기업인 마이다스아이티에 취업하여 구조해석소프트웨어를 직접 기획 및 개발하였습니다. 이때 건축분야뿐만 아니라 토목 및 기계분야까지 다루었고, 이 과정에서 박사과정 때 공부한 인공지능기법이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마이다스아이티에서의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은 결국 한옥의 구조설계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2009년에 명지대학교에 부임한 이후에는 건축대학의 전통건축전공 교수님들의 도움으로 또 하나의 새로운 분야인 한옥의 구조분야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옥은 역사가 오래되었지만 이를 구조적인 관점에서 연구 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상당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우선은 한옥을 규모에 관계없이 일반적인 구조설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건축구조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지금 수행하고 있는 대공간 한옥에 대한 연구와 함께 한옥의 건축구조기준을 마련하는 연구를 하여 콘크리트나 강구조 분야와 마찬가지로 체계적인 구조기술을 한옥분야에서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도 기존의 방법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의 융복합적인 연구를 최대한 활용하여 보다 새롭고 능률적인 과정을 적용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학생들과 함께하여 보다 넓은 안목을 갖춘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 작지만 꼭 이루고 싶은 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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