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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축구부를 41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주역, 김경래 감독(체육 88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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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 등록일 2019-03-27 조회수 449  


     

명지대학교 축구부가 춘계대학축구연맹전 NBS N배 우승을 거뒀다. 지난 226()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우승컵을 놓고 울산대와 경기를 펼친 결과,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21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41년 만에 우승의 축배를 들 수 있었던 건 김경래 감독의 전략과 선수 지도 방식이었다. 김경래 감독을 만나 우승 소감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1.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41년 만에 명지대 축구부가 우승을 거머쥔 것에 감독으로서 굉장히 뿌듯하고 기쁠듯합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저와 축구부를 믿고 기다려주시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신 유병진 총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박태섭 예술체육대학장님, 김주학 체육부장님, 김일제 팀장님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 분들의 관심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우리 선수단은 작년 11월 중국 진장에서 열린 아시아대학축구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뒀습니다. 유병진 총장님께서 중국까지 동행하셔서 선수들을 격려해주신 덕분에 하나 된 모습을 보였고 높은 자신감을 갖게 되었는데, 기세를 이어 이번 춘계연맹전에서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사실 춘계대학축구연맹전 대회는 41년만이지만 제가 명지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32년 전, 1987년 대통령배축구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게 전체학년대회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리고 1,2학년 저학년대회에서는 2005년에 결승전에서 고려대학교를 32로 제압하고 우승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선수들이 경기나 훈련 전 항상 외치는 구호가 “1987명지입니다 이는 32년 전 우승을 재현하기 위함인데 이제 그 구호가 “2019명지로 바뀌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어 감독이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 결과를 만들어낸 김진선 코치와, 대회기간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목표를 향해 투혼을 불사른 자랑스러운 우리선수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2. 지난 11, 중국 진장에서 열린 아시아 대학축구선수권에서 준우승의 성적을 거두며 명지대 축구부의 위력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번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축구부의 위상을 널리 떨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적에는 분명 감독님께서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코칭한 게 반영이 되었을 텐데요, 평소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지도하고 코칭하는 지 궁금합니다.

평소 저는 선수들에게 훈련에 임하는 태도와 축구지능, 그리고 협력을 중요하게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훈련이나 수업에서 집중력 없이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축구경기에서 적응할 수 없고, 지능 없이는 개인이나 팀의 발전과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축구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팀원의 도움을 받으며 진행되는 경기입니다.

두 대회 모두 예선리그(3경기)를 거쳐 본선에서는 토너먼트로 진행되었는데, 우리 경기와 다음 상대의 경기를 두 대의 캠코더로 촬영 후 분석을 합니다. 그 후 선수단 미팅을 가지며 상대 공략방법을 찾습니다. “맞붙는 상대는 이러한 전술을 주로 사용하니, 이러한 방식으로 경기를 하자며 이런 전술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필드에서 전술과 조직력에 중점을 둔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선수들의 훈련 집중력이나 이해도가 높아야 우리가 해야 할 축구를 할 수 있습니다.

2년 전부터 압박을 우리 팀에 맞는 옷이라 생각하고 대부분의 훈련시간을 압박훈련에 할애 했습니다. 이 압박은 선수들 간 협력 없이 진행되기는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어했던 선수들도 차츰 정착이 되고 승리확률이 높아지자, 지금은 자동화되고 팀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되었습니다.

다른 대학과는 다르게 우리 선수들이 속한 스포츠지도학과는 전공수업이 주로 야간에 배정되어있기에 주간에 충분한 훈련과 지도가 가능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교육부에서 지향하는 공부와 운동하는 선수의 대표적인 표본이 우리 명지대학교 선수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3. 감독님께서는 오랜 시간동안 선수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교육자의 길을 걷고 계신데요, 평소 선수들을 지도하고 가르칠 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감독님의 교육 가치관, 철학관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선수들의 인성을 중요시 합니다. 어떤 분야에서건 인성이 바탕이 되지 않고는 완성된 전문인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존중과 배려, 성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박지성 선수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겠는데요. 박지성 선수가 우리 명지대학교를 다니다 일본 J리그 쿄토 퍼플상가로 이적해서 활동할 때 이야기입니다. 감독이 박지성 선수에게 경기 중 얻은 페널티킥을 차라 지시했는데도 공격 포인트가 없는 동료선수에게 양보하는 배려를 보여 팀원들로부터 존중받는 선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맨체스트유나이티드라는 세계최고 클럽의 팬들은 박지성선수를 동료를 배려하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축구선수의 덕목이 아니라 사회인으로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됩니다. 축구경기는 우리팀원 11명과 상대팀원 11명이 맞붙는 경기입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면, 경기장은 싸움장이 될 것입니다.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축구에 열광하는 이유는 다이내믹한 돌파와 정교한 패스, 멋진 골 장면이기도 하지만 정당하게 몸싸움과 태클을 한 후 넘어진 상대선수를 일으켜주고 승리한 상대팀 선수들에게 박수와 축하를 보내는 모습도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남을 존중하지 않으면 자신도 존중받지 못합니다. 이런 것이 진정한 스포츠정신이라고 선수들에게 항상 말합니다.

또한 훈련 중 가장 강조하는 것은 최선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최선을 다한 결정과 퍼포먼스인지 묻습니다. 저는 능력이 부족해도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선수에게 우선적으로 출장기회를 줍니다. 또한 패배한 경기라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경기라고 느끼면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줍니다.

특히 이번 대회서는 축구전문가들이 과연 저렇게 90분을 뛸 수 있을까?’ 하고 놀랄 정도로 선수들이 매 경기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주어서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목표가 없는 선수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새 학기가 되면 신입생 선수들이 들어오는데, 당면한 목표부터 3개의 목표를 설정하라 말해줍니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에 들어가기 전, 선수들에게 개인의 목표와 팀 목표에 대해서 공유했습니다. 매 경기 전 팀 미팅을 가지며 선수들에게 우리는 최고레벨의 팀과 선수들이고, 오늘 경기의 목표인 승리를 할 것이다라는 말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은 매 경기 우리의 목표를 달성했죠.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무척이나 자랑스럽습니다.

 

4. 감독 자리에 계시면서 잊지 못할 에피소드나 일화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 몇 가지만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몇 년 전 토너먼트대회본선 16강전에서 모 대학과의 경기를 가진 게 기억납니다. , 후반을 득점 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상대가 선축, 우리가 후축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대의 5번 키커가 실축을 했고, 우리 선수가 골을 넣으면 8강 진출이 가능했는데 실축을 해서 6번 키커부터 한명씩 승부차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7번째, 13번째 키커가 성공하면 이기는 상황에서 실축을 해 총 3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17번째 우리 선수가 성공시키지 못해 경기를 지고 말았는데, 17명이 승부차기를 한 것은 한국대학축구역사에 남을 기록이라 이 일화가 기억에 남네요.

작년 11, 중국 진장에서 열린 아시아대학축구선수권에서도 태국과 결승에서 승부차기에서 져서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이후 이번 대회까지 승부차기 징크스 때문에 조금은 힘들었는데 8강에서 광운대와 맞붙었을 때, 선수들이 승부차기 징크스를 깨고 우승할 수 있어서 이 에피소드 또한 기억에 남네요.

 

5. 명지대학교의 이름을 빛내기 위해 열심히 그라운드를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투혼과 목표의식은 경이롭고 감탄스럽습니다. 저는 선수들이 팀에서 지향하는 팀 정신을 바탕으로 개인과 팀의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더불어 운동뿐만 아니라 학사일정도 충실히 수행해서 학교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체육부가 자연캠퍼스에 소재하고 있는데, 자연캠퍼스 내 다른 분야를 전공하는 학우들을 많이 사귀는 것도 권장하고 싶습니다. 많은 학우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졸업 후에도 서로 끈끈하게 교류해 우정을 돈독히 쌓아 명지대학교 동문이라는 자부심과 애교심을 가진 선수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대학 졸업 후 취업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대학축구선수들의 취업도 아주 저조합니다. 이번 대회우승으로 프로나 실업팀 등 상위팀에서 관심을 갖고 우리 선수들을 지켜봐서 많은 선수들이 취업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홈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하는 U리그와, 추계연맹전, 왕중왕전 등 국내 3개 대회가 남아있습니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고, 작년 아시아대학축구선수권대회 준우승팀 자격으로 1129일 중국진장에서 열리는 세계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 아시아 대표로 참가하는데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 또한 목표입니다.

위의 대회에서 우리 명지대학교를 세계에 알리고 선수들의 우수성과 한국대학축구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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