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사랑의 마음을 나누는 김예솔(정치외교 17졸) 동문을 만나다!

  • 분류동문
  • 작성일2021.02.24
  • 수정일2021.02.24
  • 작성자 김*현
  • 조회수1294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사랑의 마음을 나누는 김예솔(정치외교 17졸) 동문을 만나다! 첨부 이미지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사랑·진리·봉사의 대학 이념을 실천하는 동문이 있다.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김예솔 동문은 국제구호개발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 소속으로 일하며, 깨끗한 물이 없어 병들어가는 어린아이들을 위해 WASH(Water and Sanitation, Hygiene)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여곡절 많은 해외 파견 생활에도 굴하지 않고 국제 사회의 문제 극복에 앞장서는 김예솔 동문을 만나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안녕하세요.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A. 안녕하세요. 저는 12학번으로 17년도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현재는 국제구호개발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Korea 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의 우간다 지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우간다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시기부터 우간다에 계셨고, 또 어떤 활동을 주로 하셨는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처음 우간다에 온 것은 20199월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우간다 국경이 닫히던 3월에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지난 11월에 다시 우간다로 파견 왔습니다. 우간다에 실제 거주한 기간은 약 1년 정도입니다.

현재는 우간다 동부 진자에 거주하며, 근처 지구를 대상으로 수인성질병예방을 위한 WASH(Water and Sanitation, Hygiene)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를 생각하면 많이들 노란색 물통을 힘겹게 옮기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실 텐데요. 어린아이들이 먼 우물까지 오가며 힘겹게 물통을 옮기는 대신 수업을 듣고, 깨끗한 물을 통해 위생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식수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보건 위생을 관리하는 사업입니다. 우물 개발 및 우물 관리 위원회 조직, 식수 위생 교육, 여아 위생 개선 등의 활동이 WASH 사업에 속합니다.

 

Q. 해외, 그것도 아프리카 파견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우간다 파견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사실 몹시 속물적인 생각으로 파견을 마음먹었어요. 제가 일하는 이 분야를 국제개발협력이라고 하는데요. 국제 사회에서 공여국인 한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을 배분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행정 업무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현장은 반기별 모니터링 정도로만 방문하고 현지 직원들이 1차 처리한 자료를 받아 일하기 때문에 사업이 직접 이루어지는 모습은 가늠이 안 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현장에 가 실제 현장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컸습니다. 영수증 속 가게는 실존하는 곳인지, 보낸 물품들이 잘 배분되었는지 궁금해 현장으로 가길 희망했죠. 이 모든 마음의 기저에는 이 분야에서 일하려면 현장 경력이 꼭 필요하겠구나하는 생각이 있었고요.

 

Q. 동문님께서 어떤 대학 생활을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몇 가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인문계열 자유전공학부로 입학했습니다. 100명이 넘는 큰 학부에서 듣고 싶었던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었죠. 전공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1학년 말쯤에는 자유전공학부에서는 각자 관심 있는 학과에 대한 자유주제 발표 공모전이 열립니다. 그 당시 상금이 무척 커서, ‘정치외교학과로 팀을 꾸려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건너건너 신애라 씨의 매니저 핸드폰 번호를 수소문하고, 그걸 통해 차인표 씨에게 이메일을 써서 새터민 관련한 영상 인터뷰를 받아내기도 했었죠. 정말 1등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한 후, 학과 활동보다 더 힘써서 홍보기자단활동을 했습니다. 학교·동문의 소식을 다양한 콘텐츠로 가공해 전달하는 일이 뿌듯했고, 같이 일했던 친구들과도 합이 잘 맞았어요. ‘홍보기자단활동은 후배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며 여행도 자주 다녔어요. 방학 때는 한국에 있는 시간이 더 적었죠.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1살 때 갔던 스페인 여행입니다.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걸었어요. 걷는 걸 좋아해서 시작한 여행이었는데, 800km는 생각보다도 더 길었죠. 직접 정한 거리만큼 나눠 걷기 위해 매년 스페인에 오는 노부부, 마약을 끊을 다짐을 하며 혼자 묵묵히 걷는 청년,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식사 자리를 선뜻 주선하는 사람들까지. 스페인이 첫 해외 여행지는 아니었지만, 이 순례길을 걸을 때 비로소 세상이 정말 넓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Q. 해외 파견을 진행하며 많은 고난을 겪으셨을 듯합니다. 우간다 생활 중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A. 외국인의 입장에서 부패한 국가의 단면을 맞닥뜨릴 때 좌절감이 듭니다. 풍토병이나 치안 같은 문제는 예방하고 조심할 수 있지만, 부패한 거버넌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간다에서는 대선과 총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유세 과정 중 비방이 심해져도 최루탄을 던지거나 불을 피워 시위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는데, 이곳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실탄이 오가고 통신이 끊기기도 합니다. SNS는 물론이고 카카오톡도 끊겼었죠. 암암리에 외국인은 비자 발급이 중단되는 등 입국까지 통제되어 뜻하지 않게 독재 국가란 어떤 것인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 제가 하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항상 그럼에도 불구하고맡은 일은 완수하고 돌아가야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지만요.

 

Q. 여러 이유로 해외 봉사를 망설이는 명지대학교 학우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도 대학생 때는 해외 봉사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대체 개발도상국에 가서 K-POP 춤을 추는 게 무슨 소용이 있냐는 입장이었죠. 그러나 우간다 파견 후, 학우들의 봉사가 현지에 정말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여기서는 외국인을 무중구라고 하는데요. 현지 주민들에게는 무중구의 등장만으로도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쉬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은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학우 분들과 현지 주민 모두에게 삶의 긍정적인 경험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Q. 동문님의 앞으로의 봉사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선 내년까지는 우간다에서 지내며, 진행하고 있는 일들에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우간다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단순히 착한 마음으로만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커집니다. 일을 하며 관련 분야를 더 공부할 생각으로 대학원 진학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그렇듯 코로나19 때문에 앞날을 예측하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미래의 언젠가 또 다른 현장으로 나오게 될 거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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